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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_4일차_하고 싶은게 뭐냐고요? 일단 실업급여부터퇴사일기 2020. 11. 9. 08:51728x90
퇴사를 했다. 뭐 아무런 대책 없이 한건 아니지만 딱 퇴사를 했다고 하니까 퇴사 전에 세워놓은 무수한 계획들이 허왕되어 보이고 귀찮아지더라. 회사 밖은 지옥이다 라는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매일 출근하던 루틴이 있어서 그냥 하루 이틀 정도는 주말을 보내는 것 같았다. 같이 다니던 친구의 카톡을 보면 아 이 시간엔 이걸 했지, 아 사건이 벌어졌구나 하는 걸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니 참.. 별거 아닌 기간이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었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제일 하고 싶은 걸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강아지 산책 시키기. 그리고 하루 종일 티브이 보기, 순간 직장인이 되기 전 취준생 백수 생활을 다시 환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과 다른 점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것. 네이버에서 최대한 정보를 모아 집 근처 고용노동센터에 갔다.
코로나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다. 회사 도산 등의 이유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 길고 긴 대기 끝에 내 차례가 왔고, 서류 작성을 미리 공부해 가서 그런지 심사를 통과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첫 방문일 안내를 받고 인터넷 동영상을 수강할 것을 안내 받고 한 손에 두둑이 안내서 지침서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 구직을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일을 찾을 것인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았다. 이왕에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빠져든다. 일주일은 푹 쉬기로 했지만 사람이 조급 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
내일 배움 카드로 새로운 자격증이나 기술을 딸라고 해도, 당시는 코로나 2.5단계로 학원이 운영하지 않았다. 굳이 밖에 나갈일이 없는 백수는 그렇게 2주간 강제 감금 생활을 이어 나간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은 150일 그 안에 대 코로나 시대에 맞서서 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까. 지금도 실시간 도산하고 있는 기업들,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기업들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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