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일기
-
퇴사_4일차_하고 싶은게 뭐냐고요? 일단 실업급여부터퇴사일기 2020. 11. 9. 08:51
https://deagul.tistory.com/6 퇴사_3일차_집으로 왔다 짧았지만 긴 여행을 끝낸 기분이다. 나는 짐을 싸서 다시 본가로 왔고, 나의 1년 7개월의 자취 생활도 끝이 났다. 마치 혼자 산적이 없었던 것 처럼 자연스러운 시간이 흘러갔다. 내일은 뭘하지. deagul.tistory.com 퇴사를 했다. 뭐 아무런 대책 없이 한건 아니지만 딱 퇴사를 했다고 하니까 퇴사 전에 세워놓은 무수한 계획들이 허왕되어 보이고 귀찮아지더라. 회사 밖은 지옥이다 라는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매일 출근하던 루틴이 있어서 그냥 하루 이틀 정도는 주말을 보내는 것 같았다. 같이 다니던 친구의 카톡을 보면 아 이 시간엔 이걸 했지, 아 사건이 벌어졌구나 하는 걸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니 참.. 별거 아닌 기간이지만..
-
퇴사_3일차_집으로 왔다퇴사일기 2020. 9. 6. 16:23
짧았지만 긴 여행을 끝낸 기분이다. 나는 짐을 싸서 다시 본가로 왔고, 나의 1년 7개월의 자취 생활도 끝이 났다. 마치 혼자 산적이 없었던 것 처럼 자연스러운 시간이 흘러갔다. 내일은 뭘하지. 앞으로는 뭘 하지의 생각은 크게 들지 않는다. 그냥 지금은 피로하고 지친 정신을 쉬게 하고 싶다고 생각 할 뿐이다. 어디론가 떠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일상과 괴리된 곳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정돈하고 오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놈의 망할 코로나로 백수가 됨과 동시에 집콕 생활이 시작됐다. 아침에 늦잠을 잘꺼야! 하는 내 유일한 다짐은 새벽으로 맞춰진 생체 알람에 번번히 깨지는 중이다. 일단 쉬고 쉬면서 못읽었던 책도 읽고, 못봤던 드라마도 보면 무언가 하고 싶어질게 생각나지 않을까. 아니면 이 기회에 시..
-
퇴사_2일차_휴가지에서 함께하는 일상.퇴사일기 2020. 9. 5. 16:58
제주도의 하루하루 한시간 한시간은 너무나 소중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오로지 나에게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래서 왜 한달살기, 보름 살기를 하는지 알 것 같더라. 그래서 이번 여행이 끝나면 제주도 보름 살기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한달은 너무 길고 일주일은 너무 빠른것 같으니 보름 정도가 적당할 것 같아. 운전은 못하니 인프라가 있는 바다가 잘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터를 잡고 칩거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지금의 제주는 태풍때문에 말이 아니지만 8월을 제주는 푸르렀고 일과 삶에 지친 나에게 큰 활력이 되어 주었다. 돌, 바람, 여자가 많다는 제주도. 정말 발에 치이는 게 돌이고 바람이었다. 바람과 싸우며 건진 사진은 얼마 없지만 풍경이, 순간이 하나하나가 다 추억이고 기록이더라. 내 기억 속에..
-
퇴사_1일차 _ 제주도로 떠난다.퇴사일기 2020. 9. 3. 13:51
사직 의사를 밝히고 7월 말까지 다니기로 했으나 어떻게 하다 보니 8월 10일까지 목숨이 연장되었다. 월말 마감까지만.. 그래 그렇게 까지만 생각했는데. 와 이거 생각보다 장난 아니다. 일도 너무 많고 나 다음 주면 퇴사인데 인수인계할 사람은 아직도 없고 일거리는 점점 밀려오는데 심지어 다음 주는 회사 전체 휴가라고? 이 회사 이렇게 돌아가도 되는 거야? 어떻게 지금까지 유지가 된 거지? 항상 일하면서 직전에 닥쳐야 와다다 하는 회사 시스템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모두 이렇게 굴러가는지 알았다. 허허... 우여곡절 끝에 퇴사를 하고 칼같이 단톡방에서 나갔다. 무려 5개의 단톡 방. 그리고 스케줄 관리 앱도 지웠다. 내 스케줄도 관리가 안되는데 다른 사람들 일정까지 체크해야 했다니 참.. 내 ..
-
퇴사 했습니다.퇴사일기 2020. 9. 2. 16:53
누구나 그럴 것이다. 취준일 때는 직장에 다니고 싶지만, 출근과 동시에 퇴사를 생각한다고, 내가 그랬다. 친구가 다니는 회사 그것도 절친이 다니는 회사여서 괜찮을 거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한 출근은 극악무도한 업무환경과 점점 늘어가는 잡일. 인신공격 등등에 의해 사람을 피들 피들 말라가게 했다. 거기다 쟤는 해주는데 왜 나는 아닌가 하는 마음도 많이 들고... 학연 지연 혈연이 최고라는 대한민국에서 학연 빨을.. 나는 받지 못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계속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차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 먹기란 쉽지 않았다. 면담을 요청하고, 사직서를 제출하고 그만두는 일정을 조정하는 일은 그렇게 유쾌하지 많은 않았다. 그만둔다는 의사를 알린 시점부터 내가 퇴사를 마음먹은 이유들이 사라졌다는 게 ..